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09년 8월 공고된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경영전문석사(EMBA) 지원요건을 채우고자 같은해 9월 모친 최은순씨가 인수한 법인 ‘(주)코바나’의 대표이사가 되고 대한상공회의소 임의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코바나는 회원가입시 한차례 회비를 낸 이후에는 상의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코바나의 대한상의 회원가입은 대한상의 활동보다 다른 목적이 있었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씨가 ‘엄마 찬스’ ‘대표이사 찬스’로 부랴부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입학에 필요한 요건을 갖췄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9년 8월3일 EMBA 과정 지원 요건으로 ‘학사학위, 대한상의 회원사 임직원, 영어성적, 5년 이상 실무경력’을 제시했다”며 “공교롭게 김씨는 같은 해 9월2일 코바나의 대표이사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김씨 모친 최씨는 2007년 7월 위모씨가 설립한 ‘제임스앤데이빗엔터테인먼트코리아’라는 회사를 후일 인수한 뒤, 2009년 9월2일 코바나로 법인 명칭을 바꿨다. 김씨는 같은 날 대표이사로, 최씨는 감사로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대한상의로부터 제출받아 SNS에 함께 공개한 자료를 보면, 대한상의는 “코바나는 2009년 9월 회비 25만원을 내고 서울상공회에 가입한 뒤 회비 납부 사실 및 상의 활동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같은해 10월 서울대 EMBA 입학지원서를 접수했고 2010년부터 2년 과정의 EMBA 과정을 밟아 2012년 2월 학위를 수여받았다.
조 의원은 “서울대 EMBA 과정은 2년·4학기제, 금요일 오후, 토요일 전일 수업을 통해 45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는 정식 학위과정이 맞다”며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EMBA 학위 유효성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조 의원은 “서울대 EMBA 입학 일정과 코바나의 인수가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것 같았다”며 “김씨가 어떻게 서울대 EMBA 지원자격을 ‘아주 우연히 갖추게 되었을까’가 오늘의 질문”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김씨가 2009년 코바나 대표가 됐으나 2015년 ‘마크 로스코전’을 처음 기획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음을 언급한 뒤 “제대로 일을 할 준비도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최씨가 딸 김씨를 대표이사로 등재시킨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마침 오늘은 김건희씨와 서울대 EMBA에서 동기생으로 만나 2012년부터 3년간 (주) 코바나의 감사로 재직했던 김OO씨와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씨의 347억원 통장잔고 증명서 위조 피고사건에 대한 유죄의 판결 선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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