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에게 망언하는 여권 인사들을 ‘독버섯’이라 표현하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오늘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복귀한다고 하는데 마땅한 일이다. 그 전에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국정조사를 방해하다시피 한 것,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당내 인사들이 한 가혹하고 용인할 수 없는 망언, 2차 가해에 대해서 사과하고 문책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이 이러니까 분향소 주변에서 극우 인사들이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지 않나”라며 “정부·여당이 책임회피, 진상규명 방해, 거기다가 참사 지우기, 이런 행태를 보이다 보니까 이들이 따라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극우 인사들을 두고 “정말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 회피와 진실 은폐에 눈이 멀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망언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냈다”며 “유족들은 ‘어떻게 집권 여당 인사들이 나서 이처럼 잔인한 2차 가해를 자행하는지’ 기막혀 하며 물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시민 분향소 주변에서 연일 행해지고 있는 보수 단체의 2차 가해 또한 더이상 방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보수단체와 극우 유튜버들의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유가족은 ‘제발 그만하라’며 호소하지만 유가족이 실려가도 이들의 막말과 혐오발언은 멈추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경찰과 구청은 꿈쩍도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 분향소 방문 후 보수단체와 만난 것에 대해 “참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부의 책임을 느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YTN이 대통령실의 국정과제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을 공개한 뒤 대통령실이 관련자 문책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재명 대표는 “‘날리면 시즌 2’를 시작하는 것이냐”며 “누가 봐도 언론에 대한 겁박이자 탄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 재갈 물리기법’ 강행하면 민심의 바다에 분노의 물결이 일 것”이라며 “이것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한 말이다. 그대로 돌려드린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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