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배구연맹 제공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외인 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31점 맹활약 속에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판을 잡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9-27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시즌 5승(2패)째를 거두는 동시에 승점 15점을 기록하고, 전날 패했던 OK저축은행(승점 14점·5승1패)을 제치고 선두가 됐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승2패를 기록해 2·3위에 나란히 올랐던 두 팀의 대결은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고, 1세트에는 그 예상이 들어맞았다. 두 팀은 듀스 승부를 벌여 27-27까지 맞섰다. 그러나 우리카드 외인 공격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시도한 스파이크서브가 아웃돼 대한항공이 한 발 앞선 뒤, 이어진 랠리 때 펠리페의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해 1세트가 대한항공에 돌아갔다.

2세트도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었으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우리카드에 앞섰다. 23-21에서 비예나가 퀵오픈을 성공해 세트스코어를 만들었고, 이어진 24-22에서 펠리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다시 대한항공이 웃었다. 우리카드는 경기 막판 2~3점차를 꾸준히 유지했으나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결국 승부는 3세트 때 대한항공쪽으로 기울었다. 9-8에서 비예나의 서브 및 공격, 블로킹이 잇달아 득점으로 연결돼 대한항공은 15-10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비예나의 서브 2개가 연속 득점으로 연결돼 17-10이 됐고 이는 쐐기점이 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9점)과 곽승석(6점)의 공격이 상대적으로 잠잠했지만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린 끝에 까다로운 상대 우리카드를 손쉽게 물리쳤다. 공격성공률이 77.14%에 이르는 등 순도 또한 높았다. 우리카드 펠리페도 팀내 최다인 20점을 내며 분전했으나 뒤를 받쳐야할 나경복이 공격성공률 35.71%로 6점에 그친 탓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한편 같은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1(26-28 25-11 25-17 25-18)로 물리치고 1라운드 전승(5승)을 달성하며 선두(승점 15점)를 지켰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