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8일]박사모, '박 대통령 계엄' 발언 추미애 대표 고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까지도 준비한단 정보가 돈다”고 발언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고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18일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이 이날 오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추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정 회장은 박사모 홈페이지에 “민주당이 박사모가 폭력집회를 유발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빌미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나섰다”며 “추미애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는 성명을 게시했다.

해당 성명에서 정 회장은 “박사모는 사랑과 평화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기고 모인 모임”이라며 “국회의원은 기소가 되어도 멀쩡히 야당 대표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기소는 고사하고 조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하야니 뭐니 하는 짓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박사모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추 대표의 계엄령 운운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며 “제1야당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가 하기엔 너무나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