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서 ‘이건희 컬렉션’ 첫 국외순회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 주 미뤄져 15일 개막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급 문화유산 297점

내년 시카고 거쳐 영국 대영박물관으로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에 전시될 박생광의 ‘무속3’(1980).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려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개막이 미뤄졌던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이 1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전시인 ‘한국의 보물 :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이같이 개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시는 원래 지난 8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박물관 건물이 열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개막이 연기된 바 있다. 미국 시간으로 12일 연방정부 업무가 재개되면서 전시도 열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에 전시될 정선의 ‘인왕제색도’(1751).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정선의 ‘인왕제색도’(1751)를 비롯한 국보 7건 16점, 김홍도의 ‘추성부도’(1805), <월인석보> 권11(1459) 등 보물 15건 26점을 포함해 문화유산 172건 297점을 소개한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의 ‘농악’(1960), 이응노의 ‘구성’(1964),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1973), 박생광의 ‘무속3’(1980), 박래현의 ‘작품’(1971) 등 근현대미술 24점도 출품된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에 전시될 김환기의 ‘산울림 19-II-73#307’(197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수집했던 유물이나 작품 중 유족에 의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이 해외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시는 내년 2월1일까지 열리며, 이후 시카고박물관에서 내년 3월7일부터 7월5일까지 다시 열린다. 이후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내년 9월10일부터 2027년 1월10일까지 개최된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에 전시될 김홍도의 ‘추성부도’(1805).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