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표 및 소속 의원들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의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은 간담회 후 “(간담회에 참석한) 모든 (유족) 분들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처벌,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며 “(지금처럼) 가해자가 가해자를 수사하는 것은 유가족의 뜻이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참사 희생자 전체 명단 공개는 “유가족들의 동의를 얻으면 할 것”이라며 “명단 공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분들은 오늘은 없었다”고 전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이재명 대표, 당 ‘10·29 참사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최고위원 및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 6명의 유가족 9명과 1시간30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다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참석자들은 사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고 “희생자를 찾고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침만 기다리다 혼란스러워 답답했다. 유가족들이 잘못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참사)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거나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대변인은 “참사 희생자끼리도 연락이 안 되고 모이지 못해 답답했다”며 참석자들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가족 중 한 분은 몇 사람의 형사처벌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정부의 진상조사와 수사를 불신하는 기류도 있었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했고,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지원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안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 동의 없이 명단 공개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 말했다. 다만 “유가족 중에서는 희생자들의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면서 제대로 된 추모가 됐으면 좋겠다는 유가족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10·29 참사대책본부 소속 신현영 의원은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부정적 의견을 표명한 분은 오늘 모이신 유가족들 중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온라인 매체는 참사 희생자 명단 15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안 대변인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는 유가족 측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분적으로 공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명단 공개에 대해 “일반적인 장례 절차에 합당하고 상식에 맞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유가족 모임을 지원할지 여부에 대해선 “당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지원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유가족들이 자발적인 소통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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