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 양천구 신월 대심도 터널( 신월빗물저류시설) 유출수직구 공사 현장. 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들어설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이 연말 착공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31일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에 대한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일대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판정을 받았다.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호우 시 빗물을 흘려보내 저장하는 시설이다. 서울시에는 양천구 신월동에만 건설돼 있다. 2022년 서울 및 수도권 집중호우를 겪은 뒤 서울시는 5년 내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일대에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을 완공한다고 밝혔다.

세 곳의 사업은 각각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한 후, 설계 경제성 검토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 공사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다만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은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강남역 터널은 반포나들목 램프 교통섬 녹지공간에, 광화문 터널은 정부서울청사 인근 적선 버스 공영주차장에 각각 환기수직구를 설치하기로 하고 가시설 및 굴착공사를 먼저 시행한다. 도림천 터널은 보라매공원 남문 유입부 정류지에 대한 가시설 및 굴착공사, 수직구 5곳 가시설 공사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적격심의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이상기후로 인한 도심 침수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철저하게 검증·관리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