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동원. 고척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했던 키움 포수 박동원(29)이 준플레이오프에 정상출전할 예정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박동원이 시리즈 기간 마스크를 쓸 수 있다”며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가 선발등판할 때 박동원이 선발 포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1차전 선발 포수로는 이지영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는 박동원의 부상 탓이 아니라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이지영이 정규시즌 전담포수처럼 호흡을 오래 맞춰온 점을 고려한 수다. 장 감독은 “브리검과 이승호가 등판할 때는 이지영이 선발로 나선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 수비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 일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 검진 후 복귀에 3주 정도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박동원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다. 당초 박동원은 수비는 어렵고 타격이 가능해 지명타자나 대타로 중용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장 감독은 “전날 훈련 때 몸상태를 체크한 결과, 포수 수비도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박동원은 수비도 좋고 방망이도 좋은 선수이기에 경기 상황을 봐서 오늘도 경기 중후반부에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97, 10홈런 55타점으로 타석에서는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했다. 또다른 주전급 포수 이지영과 마스크를 나눠 쓰며 키움 투수진의 성장을 도왔다. 포스트시즌에는 통산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는 통산 12경기 출전해 타율 0.200(25타수 5안타)를 기록으로 남겼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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