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한 ‘돈다발 사진’을 ‘기획 폭로’로 규정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용판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의 진술서 및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전담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감 도중 박씨가 이재명 후보에게 건넨 뇌물이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했다. 해당 사진이 박씨가 2018년 자신의 사업을 자랑하며 올린 사진과 같은 것으로 드러나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박씨 아버지는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 의원을 세번 했고, 박씨는 변호사법 위반 등 유사 전과가 있다”며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반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대책반 출범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 의원에 대한 지도부의 질타는 거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동네 조폭의 세치 혀에 정신 못차리는 국민의힘의 현주소가 씁쓸하다”고 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조폭의 힘’인가. 김용판 의원의 허위사진 질의에도 연일 지도부는 조폭을 결사옹호한다”고 말했다. 최고위 후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행안위에서 질의 순서까지 바꿔가면서 준비된 질의를 한 것은 (국민의힘의) 조직적인 준비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정치적 법적 책임을 우리 당은 물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대응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이 사실은 아니라고 보지만, 당이 강하게 이슈화시키면서 오히려 무당층이 이 후보와 조폭을 연상하는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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