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여자배구 미디어데이]조직력·체력 변수 속에도 우승후보는 “흥국생명”

1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배구에 이어 여자배구도 한 시즌의 막이 오른다. 여자배구 6개팀 감독들은 2019~2020시즌 각 구단의 백중세를 예상하면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인 흥국생명을 지목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여자배구팀 감독들은 유력한 우승후보 한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같은 답을 내놨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흥국생명이 제일 강한 것 같다”며 “빈 틈이 없다. 박미희 감독님도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서남원 KGC 인삼공사 감독 역시 “컵대회에서 국내 선수들만 출전한 흥국생명에게 우리가 졌다. 전력이 제일 탄탄한데 지난 시즌 멤버에서 이탈한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 외 모든 구단도 ‘흥국생명’을 우승후보로 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까지도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흥국생명’을 댔다. 이내 “농담”이라며 정정했으나 자신감이 엿보였다. 박 감독은 “다른 5개팀 감독님들이 부담을 주려고 일부러 저러시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 팀 감독들은 팀들간 전력 차이가 크지 않고, ‘국제대회’가 또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들 했다. 각 팀의 주축 선수들이 여자배구 대표팀에 뽑혀 시즌 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올림픽 대륙간 예선,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까지 치렀다. 여기에 시즌 도중인 내년 1월에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도 남아있다.

감독들은 선수들의 호흡과 체력관리 여하에 따라 리그 판도에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컨디션 등 여러 변수가 시즌 내내 작용할 것 같다”고 봤고,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1등과 꼴찌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매 경기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했다.

박미희 감독 역시 “모든 팀이 각자 취약점을 보강했다.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며 “1월 올림픽 예선 때 이재영뿐 아니라 외인 선수 루시아도 아르헨티나 대표로 차출될 것 같다. 전체 6라운드 중 1~3라운드 때 더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 팀 대표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흥국생명 이재영은 “비시즌 더 착실히 준비했다. 선수들 모두가 업그레이드된만큼 다시 한 번 통합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GS칼텍스 강소휘는 “저번 시즌 플레이오프란 큰 경기가 재미있었다. 이번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V-리그 여자부는 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 시즌 주중 평일 경기는 수요일에만 열렸으나, 이번시즌에서는 화·수·목 요일 오후 7시에 경기가 열린다. 오는 12월20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올림픽 아시아 예선 준비기간 25일간 휴식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