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던 중 웃고 있다. 정효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문화재로 지정하고 기념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대해 “마을을 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행안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동교동 사저 매입을 통해 기념공간으로 활용할 필요성에 대한 서울시와 시장의 의지에 말해달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고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는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갖고 있다가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김대중재단이 이를 재매입하기 위해 지난달 소유자와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 위원장은 “2020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50년 미만 된 건물이라는 이유로 동교동 사저의 문화재 지정 신청을 부결했다”며 “지난 9월 근현대문화유산법이 개정되면서 50년 미만의 근현대유산도 문화재로 등록될 길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동교동 사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몇 가지 넘어야 할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다고 한다”고도 말했다.

오 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 함께 협업을 하는 방법이 있고, 서울시 단독으로 하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