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성인 10명 중 6명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절반에 육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사는 의원실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조사에서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이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2.6%였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25.2%, ‘잘 모르겠다’는 12.1%였다. 전 연령·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잘한 일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잘한 일이라는 답이 43.6%, 잘못한 일이라는 답이 39.8%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한 2022년도 예산안에는 7000억원 포함돼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 때 정한 지난해 예산안에는 3500억원, 올해엔 3000억원으로 줄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후 처음 편성한 2023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한 여파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되살아나긴 했지만 매년 삭감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에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 48.2%였다.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19.7%), 제도를 중단해야 한다(14.5%), 현행보다 축소해야 한다(9.3%) 순이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는 응답자는 66.2%였다.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은 27.1%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경험이 있는 596명 중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는 응답이 76.1%였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사용 경험이 없는 247명 중에서도 ‘도움 된다’ 응답률은 55.6%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자 중 75.1%는 상품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9.0% 있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향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63.1%, 없다는 응답자는 23.4%였다.
이해식 의원은 ”정부의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 결정에 대해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국민 만족도가 큰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국회 단계에서 다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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