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씨 중동 특사 거론 두고
“국민 무시·상대국에 대한 모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고통받는 국민을 돕자는 민주당의 30조원 규모 긴급민생프로젝트를 덮어놓고 매도하고 반대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거대기업, 초부자에게는 세금을 깎아주면서 국민을 위한 에너지·물가 지원금은 발목잡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으로 잇달안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MB)가 중동 특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라며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뿐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순방 도중 한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외교 관계 파탄 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서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가 더 꼬이게 된다.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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