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비리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조사를 받으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2분 서울중앙지검 건물로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서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며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며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진술서로 정리해 검찰에 제출하고, 언론과 시민들에게도 공개하겠다면서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이자 이 대표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 남욱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후 1년4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위례·대장동 사업을 진행하면서 민간사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성남시 내부 비밀을 민간사업자들에게 흘려 재산상 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대표 조사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 받을 때는 12시간이 지난 오후 10시42분쯤 끝났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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