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되면 당 대표 사퇴해야 63.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선거 출정식에서 환하게 웃으며 박수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 지지층 내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순으로 높지만 양자대결을 진행하면 안 의원이 우위라는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만18세 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전화 면접으로 물은 차기 당대표 적합도는 김기현 의원(25.4%), 안철수 의원(22.3%), 나경원 전 의원(16.9%)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19.9%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도입된 양자 결선투표 대결을 가정하면 김 의원과 안 의원이 맞붙었을 때는 안 의원 지지도(49.8%)가 김 의원(39.4%)보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52.9%의 지지도로 나 전 의원(33.7%)에 19.2%포인트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양자 대결에서는 김 의원이 46.3%, 나 전 의원이 35.1%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19%였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관련 조사는 국민의힘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8.9%,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4.2%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6%, 더불어민주당이 31.3%, 정의당이 4.5%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률은 24.4%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검찰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개발특혜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조사가 개인 비리 수사라는 응답자는 53%, 야당 탄압용 정치 수사라는 응답자는 33.8%였다. 40대에서만 야당 탄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 대표가 이들 사건으로 기소될 때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63.8%였다.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27.9%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은 반대였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33.4%만 이 대표가 기소되면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60.7%는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당직자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당 대표가 의장인 당무위원회가 ‘정치 탄압 수사’라고 판단하면 당직 유지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