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놓친 남자배구 대표팀은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 준결승에서 대만에 2-3으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 기회를 놓쳤다.
이날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던 베테랑 박철우는 경기 후 “팬들에게 죄송하다. 올림픽을 또 못나가는 데 대한 부담을 후배들에게 넘겨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후배들이 한국 배구를 위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장 신영석도 “결과는 믿고 싶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대표팀을 위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우리 대표팀이 연령대가 높더라. 다른 나라들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이 늦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역시 이날 22점을 올리며 분전한 전광인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저희가 지금하는 배구보다 더 발전하고, 또 좋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헌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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