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가와 지역별 우울증 정도를 밝힌 지도가 인터넷에 공개됐다.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은 우울증 진단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호주 퀸즈랜드대학교에서 연구한 우울증 지도를 소개했다. 이 지도는 인터넷 공개 약학 잡지인 PLoS 메디신에 지난 5일 실린 논문 내용이다.
이 연구는 저소득 국가에서 믿을 만한 우울증 연구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신 질환을 금기로 여기는 동아시아와 정신과 치료여건이 미비한 이라크 등에서 인구 대비 우울증 진단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점도 언급했다.
연구진이 그동안 기존 논문들에서 발췌한 우울증 관련 데이터들을 분석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주변 지역과 동유럽 국가들은 인구의 5% 이상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낮은 우울증 수치를 기록한 나라들이 실제 우울증 진단 비율은 높았던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우울증 진단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및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우울증 수치가 낮은 지역이었다.
국가별 수치를 확인했을 때는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우울증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 가봉, 온두라스도 우울증 진단 비율이 높은 나라로 꼽혔으며 네덜란드는 의외로 우울증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 진단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이었다.
연구진은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쟁, 전염병 등을 꼽았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분쟁이 심해서, 사하라 주변 지역은 말라리아나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만연해 우울증 진단 비율이 높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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