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무장세력-우크라이나군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유학 중인 방글라데시 의대생들이 고립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일간 다카트리뷴 등 방글라데시 언론들은 동부 루간스크에서 유학중인 방글라데시 의대생 최소 30명이 고립된 상태라고 2일 보도했다. 자신을 루간스크 의대 학생이라고 밝힌 리톤 찬드라 보우믹은 “친러 무장세력 소탕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에워쌌다”며 “방글라데시에서 온 30명은 전쟁통 한 가운데 있다”고 다카트리뷴에 말했다. 리톤은 “인도 대사관에서는 자국 학생들을 구출했지만, 우리는 보호받을 길이 없다”며 “러시아 주재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방글라데시는 수교관계를 맺지 않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보호는 러시아 주재 대사관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루간스크 의대의 방글라데시 학생 대표는 언론 보도 내용이 단순한 소문이라고 밝혔다. 루간스크 의대 공식 방글라데시 학생 대표인 플로리다 프란시스는 온라인 뉴스매체 비디뉴스24닷컴에 “이곳 학생들은 문제없이 안전하다”며 “학교 측은 폭력 사태가 우려되면 한 달 이상의 휴가를 요청하라고 했다”고 2일 말했다. 프란시스는 “소문을 퍼뜨린 학생은 공식 학생 대표도 아니고, 그가 그저 관심을 받고 싶어 언론에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외교부도 프란시스가 공식 대표임을 확인했으며, 2일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러시아 주재 대사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방글라데시 학생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11월부터 이어진 우크라이나 사태는 현재 동부 루간스크·도네츠크주의 친러 무장세력-우크라이나군의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 외교당국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거주하는 자국민 보호에 나서고 있다. 루간스크주의 루간스크 의대에는 방글라데시 외에도 인도·케냐를 비롯한 60여개국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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