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저가항공 성공 신화 ‘아시아의 브랜슨’ 별명… 사고 후 정보공개 투명
인도계 말레이시아인 사업가 토니 페르난데스(50)는 세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회장이자, 박지성 선수가 뛴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구단주로 유명하다. 라이언에어를 만들어 유럽에서 저가항공의 선풍을 일으킨 영국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에 빗대어 그를 ‘아시아의 브랜슨’이라 부르기도 한다.
QZ8501편 실종은 에어아시아의 첫 사고다. 29일 쿠알라룸푸르 증시에서 에어아시아 주가는 전날보다 8% 이상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어아시아가 인도네시아 내에서 향후 안전하게 사업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승승장구하던 페르난데스에게 이번 사고는 생애 최대 위기다.
일단 페르난데스의 초기 대응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당일 오후 7시쯤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에 도착해 “탑승객·승무원들의 가족만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페르난데스가 직접 트위터에 실종기 소식을 전하고 유족과의 소통에 주력하는 것 등을 높이 평가했다.
6억5000만달러(약 7134억원)의 자산을 가진 페르난데스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으로 이주해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했다. 그 뒤 브랜슨의 버진애틀랜틱 계열사에서 잠시 근무했다. 가디언은 페르난데스가 브랜슨을 모델로 적자에 허덕이던 소규모 항공사를 인수해 에어아시아를 키웠다고 소개했다. 인수 2년 뒤에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당시 말레이시아 총리를 설득, 인도네시아와 영공 공유협정을 맺도록 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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