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성 생긴 ‘슈퍼 잡초’ 늘어
ㆍ제초제 과다 사용 문제 대두
해외 농가에서는 미승인 유전자변형(GM) 작물 종자에 의한 일반 작물의 오염과 제초제 과다 사용 문제가 빈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3년 미국 오리건주 유기농 밀 농장 오염사례다. 농장에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밀이 발견돼 확인해보니 몬산토의 시험용 제초제 저항성GM 밀이 섞여 자라고 있던 것이다. 이 품종은 시판되지 않은 ‘미승인 GMO’였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밀밭에 유입됐고, 이 때문에 해당 농가들의 유기농 인증이 취소됐다.
그린피스는 1997~2013년 미승인 GMO 오염이 63개국에서 총 396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GMO는 정부 기관 등에서 안전성을 검증받는 만큼 위험성이 적다고 하지만 미승인 GMO의 오염사례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 미승인 GM 밀이 발견돼 한국 정부가 수입한 아르헨티나산 밀을 전량 폐기하기도 했다.
GM 작물 재배를 위한 제초제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버지니아대 페데리코 칠리베르토 교수가 1988~2011년의 대두(콩)·옥수수 재배 농민들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재배과정에서 GM 대두가 일반 대두보다 28% 많은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O 개발사들은 제초제 내성 GMO를 재배하면 제초제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늘어난 것이다. 미국에서는 제초제에 내성이 생겨 쉽게 죽지 않는 ‘슈퍼 잡초’ 발견 보고가 늘고 있다. GMO의 안전성 논란 외에도 GMO 재배에 따른 제초제 과다 사용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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