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경실련, 최근 현황 공개
ㆍ주로 식용유용 콩·옥수수
ㆍ구체적 식품은 확인 못해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 대기업 5곳이 최근 5년여 동안 1067만t에 달하는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수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업체별 GMO 수입현황’을 공개했다. 그간 식약처는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며 업체별 GMO 수입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법원이 지난달 24일 경실련이 낸 정보공개 소송에서 정보를 비공개할 근거가 없다고 결정함에 따라 자료를 제출한 것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2011~2016년 6월 국내에 수입된 GM 농산물 1067만712t 중 CJ제일제당이 340만t, 대상이 236만t, 사조해표 177만t, 삼양사가 172만t을 각각 수입했다. 미국계 식자재 기업인 인그리디언코리아의 수입량(140만t)을 합하면 국내 수입 GMO의 99% 이상이 대형 업체에 집중된 것이다.
GM 대두(콩)는 60% 이상이 CJ제일제당에서, 나머지 약 40%는 사조해표에서 수입했다. 두 업체는 오랫동안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었다. GM 옥수수는 대상에서 올해 1~6월 수입량 중 34.1%를, 삼양사에서 32.6%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놀라유의 원료가 되는 GM 유채는 소규모 무역회사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주요 식품기업들이 GMO 농산물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사용처를 알 수 없다”면서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표시제도를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의 GM 시험재배는 11개 대학이 관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명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수도권 대학뿐 아니라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 각 지방 거점 대학들이 올해 GMO 시험재배 승인을 받았다. 서울대는 서울시뿐 아니라 경기 수원시, 경북 군위군, 강원 평창군 등 시설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11개 대학을 포함한 민간 연구기관은 농진청에서 2015~2016년 8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임학태 강원대 교수는 “시험재배 과정에서 미국과 같은 오염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격리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랬다 >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③ “GMO 제초제로 자폐증 아이 늘었다는 논문에 신념 바꿔” (0) | 2016.10.09 |
---|---|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미국선 GM 밀 섞여 ‘유기농 인증’ 취소되기도 (1) | 2016.10.09 |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 ② GM 작물 시험재배 전국 27곳…종자 유출 사례 126건 확인 (0) | 2016.10.09 |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안전성·범위 논란 ‘현재진행형’ (0) | 2016.10.09 |
[밥상 위의 GMO, 거부권이 없다]① 카놀라·콩·옥수수…‘GMO로 차린 밥상’ 알고 먹나요? (0)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