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알레포 등 시리아 북부지역도 장악하고 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13일 밝혔다.

영국에서 시리아 내전 등을 지켜보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IS가 알레포 내 6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또 13일에는 IS와 다른 반정부 세력과 충돌해 최소 3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중 IS 조직원은 8명이었다.

시리아 북부 알레포 주민이 13일 정부군이 투하한 통폭탄에 불이 붙은 가옥 잔해 앞에 서 있다.  알레포|로이터연합뉴스



알카에다의 시리아 조직인 알누스라전선 조직원 일부도 IS에 합류한 상황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알누스라전선은 지난달말 알레포 등에서 철수했지만, 일부 조직원들이 IS에 합류, 다른 반군 조직들과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리아 국내 상황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의 영향력이 다른 반군 조직의 근거지와 터키 국경까지도 뻗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IS는 2011년부터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아파 정권과 맞서 싸워왔다. 그러나 폭력적인 성향의 IS는 반정부 세력 내 다른 반군 조직과도 충돌을 벌였다. IS이 점령한 마을에서는 민간인들이 대량으로 숨지기도 벌어졌다. IS는 지난 1월엔 이슬람전선 등 비교적 온건한 반군 세력들에 의해 알레포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다시 알레포 일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활동가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13일에도 알레포에 통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에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