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조하랑이 27일 중국 추저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 홍콩전에서 슈팅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 4연승을 달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4차전에서 홍콩을 41-13으로 대파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예선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홍콩을 한국은 예상대로 쉽게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에 21골을 몰아넣는 동안 홍콩에 단 4골만 내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확정했다. 한국은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했고 그만큼 골고루 득점했다. 조하랑(컬러풀대구)이 8골, 신은주(인천시청)이 5골을 넣었고, 김온아·김선화(이상 SK 슈가글라이더즈)도 각각 4골씩을 기록했다.

한국·중국 등 아시아 6개국이 풀리그 형식으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승무패로 선두를 달렸다. 6개국 중 최상위 1개팀에만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에도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한국이 도쿄 올림픽도 진출한다면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스페인 남자 대표팀과 9회 연속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한국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핸드볼 사상 최다 연속 기록을 수립하는 것이기도 하다.

올림픽 진출 여부는 오는 29일 중국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중국은 27일 카자흐스탄을 26-19로 꺾고 3승1패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중국을 이기거나 비기면 1위를 확정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지만, 지게 되면 4승1패 동률을 이룬 뒤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밀린다. 2위가 되면 대륙간 예선을 치러야 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