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감독.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타자들이 아쉽다. 아직 개개인의 이론이 확실히 정립된 선수들은 없는 것 같다.”

염경엽 SK 감독은 팀이 2위와 넉넉한 격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데도 걱정하는 게 많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염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건 타격 부문”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바뀐 공인구 영향으로리그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침체된 부분도 물론 있다”면서도 “올해 우리 팀에서 지난해보다 좋아진 타자는 최정뿐이다. 좋아진 정도 또한 미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K는 8일 기준 팀 타율 0.267로 5위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보다 팀 타율(0.281)은 떨어졌으나 순위(7위)는 올랐음에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불안의 근거로 “아직은 이론적으로나 여러모로 ‘자신의 것’을 정립하지 못한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5년 중에서 2년을 연달아 잘하는 타자가 팀에 거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른바 ‘자기 커리어를 내세울만한 선수’가 없다고 본 것이다. 염 감독은 “매년 타율 0.280 이상을 쳐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할만한 타자가 없다”며 “박병호(키움)는 못해도 0.280을 쳐주리란 믿음이 생기지 않나. 두산에도 그런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SK 타선에 대해서는 “아직 불안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 리그 홈런왕 경쟁을 팀 내에서 하고는 있지만 이제 막 10홈런을 넘긴 한동민과 타율을 겨우 2할 중반대까지 끌어올린 이재원 등 다른 타자들이 좀 더 분발해주기를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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