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LG 상대로 11 대 4 승리
14승·평균자책 ‘2.02’ 단독 선두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사진)의 연승행진이 멈출 줄 모른다. 린드블럼이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시즌 14승을 수확했다.

린드블럼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안타 3실점하며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전원 안타로 14안타를 쏟아부은 두산 타선의 공도 컸으나 린드블럼의 호투 역시 빛났다.

린드블럼은 1회말 이형종에게 좌익수 희생 뜬공, 2회말 유강남에게 홈런을 맞으며 2점을 내주고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 내야 안타 하나만 내주고 잇달아 범타 처리하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사이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 타선이 모처럼 뜨겁게 터졌다. 1-2로 뒤진 5회초 1사 후 안타 2개와 실책을 엮어 만루를 만들었고, 안타 5개와 희생 뜬공 하나, 상대 유격수 실책을 묶어 7점을 몰아내 8-2로 앞서며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린드블럼은 6회말 1점을 더 내줬으나 승리를 거의 굳힌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 1.89였던 평균자책은 2점대로 올랐으나(2.02) 이 부문 선두를 유지했고, 시즌 14승째(1패)를 거둬 다승 부문에서도 2위 앙헬 산체스(SK·12승)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팀 성적이 부침을 거듭하는 와중에서도 린드블럼은 지난 6월14일 잠실 LG전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최근 7연승을 달리며 국내 최고 에이스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있다.

탈꼴찌 경쟁을 하는 롯데와 한화는 모처럼 함께 웃었다. 사직에서는 이대호를 6번으로 내리며 타순을 조정한 롯데가 NC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또 대전에서는 한화가 0-0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터진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선두 SK에 1-0 신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키움이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KT에 12-3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