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커쇼의 유니폼과 그 뒤로 보이는 2루 베이스에 재키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이 선명하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타선의 부진 속에 연이어 패전을 안던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30)가 12탈삼진 호투 속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커쇼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2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3회초 2사후 데이비드 페랄타에 내 준 2루타, 7회초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사사구 없이 퍼펙트한 피칭을 선보였다.

커쇼는 앞선 세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팀 타선이 부진했던 탓이다. 특히 시즌 개막전에서는 6이닝 1실점하고도 팀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평균자책점이 1.89였으나 승리없이 2패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네번째 등판에서는 다저스 타선이 2회부터 5회까지 연달아 득점하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말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3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체이스 어틀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 1번 크리스 테일러는 솔로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애리조나는 9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경기는 다저스의 7-2 승리로 끝이 났다.

다저스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42번을 모든 선수가 함께 달고 뛰는 ‘재키 로빈슨 데이’에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로빈슨은 브루클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10시즌을 뛰었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다저스 타선은 다음날 등판에서 득점 지원이 필요한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