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대 교수부장 페이스북 갈무리

황운하 경찰대 교수부장 페이스북 갈무리

‘검찰 저격수’로 유명한 황운하 경찰대 교수부장(54·경무관·경찰대 1기)이 박영수 특별검사를 향해 ‘공개 구직’ 의사를 표시했다. 자신이 소신껏 밝혀오던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 특검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황 경무관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말 계급정년과 마지막일 수 있는 보직인사를 앞두고 밝힌 두 가지 소망 중 하나라며 “특검에서 요청이 온다면 파견 경찰로서 일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1일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는 검사·변호사 등 법조인뿐 아니라 파견 공무원들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는 “지금의 혼란은 낡은 구체제의 타파, 예컨대 검찰개혁 등을 통한 새로운 사회로의 희망으로 살아나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특검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전·현직 검찰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견경찰의 역할이 반드시 요구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황 경무관은 다른 한가지 소망으로 “어떤 직책이든 수사구조개혁 업무에 힘을 쏟을 수 있는 보직”을 들었다. 그는 “내년 시대정신 중에는 검찰개혁을 빼놓을 수 없다. 검찰개혁은 수사구조개혁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밝혔다.

황 경무관은 평소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을 소신으로 삼았으며 경찰 내부에 대한 비판도 공개적으로 해왔다. 때문에 그에게는 ‘경찰 내 저격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지난 7월말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을 “애초부터 잘못 태어나 유례없는 괴물이 된 조직”이라며 홍만표 변호사·진경준 전 검사장 등을 통해 불거진 검찰 비리에 대해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