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4차 범국민행동,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 집회 예정
ㆍ집회마다 불거진 ‘여혐’ 논란 근절 위해 여성단체들도 집결

<b>‘촛불’의 강</b> 지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화문 앞을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의 강 지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광화문 앞을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11·12 100만 촛불항쟁’의 열기를 이어 19일에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등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촛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은 19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을 개최한다. 시민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거리행진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청와대를 둘러싼 청운효자동주민센터~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광화문 앞~동십자각 앞~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도로에 서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서울지하철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박근혜 퇴진 서울시민 대행진’이 열린다. 대행진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각각 동서남북 방향에서 광화문으로 모일 예정이다.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들도 마련된다. 오후 1시30분에는 홍대입구에서 ‘대학생 시국회의 집회’, 오후 2시부터는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예술대학생 시국대회’가 열린다. 오후 3시에는 종로구 보신각에서 청소년단체인 ‘중고생혁명’ 주최로 ‘박근혜 하야 중·고등학생 3차 집회’가 시작된다. 

촛불집회 때마다 불거졌던 여성혐오와 장애인 비하 논란을 근절하기 위한 페미니스트 단체들의 집회도 예정돼 있다. 10개 여성단체는 광화문 일대에 ‘페미존’을 형성하고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꼬투리를 잡아 조롱하는 태도’와 ‘불쾌한 신체 접촉, 폭언, 권위주의적 태도’를 비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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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외 전국 각지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들이 예정돼 있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춘천, 강릉 등 10개 시·군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던 대구와 부산·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서는 10만명 규모의 촛불집회·시국대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19일 전국 분산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당초 서울에서는 지난 12일보다 참석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약속과 달리 이번주 내 검찰 조사에 불응하면서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부가 18일 감사를 통해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밝혀내면서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수험생들이 집회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등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 서울 50만, 그 외 지방 50만 등 100만명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