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일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류현진(32)이 빅리그 팬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빅리그 선발 ‘넘버3’에 해당하는 자유계약선수(FA) 투수 후보 3명을 놓고 투표를 벌였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9시30분 기준 1만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디슨 범가너가 40.79%, 잭 휠러가 38.64%의 지지도를 얻은 반면 류현진은 20.57%의 득표율로 두 후보 중에 뒤로 밀렸다. 투표는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FA 선발투수 최상위 2명이라는 전제를 두고, 그 다음가는 투수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MLB.com은 10일 이 투표 소식을 전했다. 특히 휠러에 대한 높은 평가와 많은 관심에 대해 주목했다. 휠러는 올해 29세에 불과하고,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 휴스턴, 탬파베이 등이 휠러의 소속팀 뉴욕 메츠에 트레이드를 문의해왔다고 MLB.com은 전했다. 휠러는 올해 31경기 선발등판해 11승8패, 평균자책 3.96을 남겼다.

류현진은 휠러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으면서도 부상 경력이 있다는 점, 삼진 비율이 특출나지 않다는 점이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목받아왔다. 범가너는 나이가 휠러보다는 한 살 많지만 월드시리즈 등 큰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왔던 점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얻어낸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