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에릭 요키시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2회초 2사 만루 김민성을 볼넷으로 밀어내기 1실점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 이석우 기자

 

키움의 2019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외인 에릭 요키시(30)가 3회를 못채우고 조기 강판됐다. 선두타자를 잘 막고도 연속안타를 내주며 흔들린 탓이 컸다.

요키시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PO LG와의 2차전 선발등판했으나 2.1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3실점하며 경기를 마쳤다.

1회부터 3회까지 선두타자를 잘 잡아냈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1회초 선두타자 이천웅을 투수 앞 땅볼로 잘 요리하더니 김민성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형종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채은성의 1루수 직선타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돼 요키시는 1회를 마쳤다. 2회 첫 두타자를 범타 처리해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8번 정주현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구본혁에게 안타를 맞고 이천웅-김민성에게 다시 연속 볼넷을 내줘 추가실점했다. 3루수 앞으로 낮고 빠르게 흘렀던 구본혁의 타구를 키움 3루수 김웅빈이 잡아내지 못해 안타로 연결된 게 아쉬웠다. 스트라이크존이 좁았던 영향도 있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현수를 바깥쪽 낮은 속구로 삼진처리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채은성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유강남에게 외야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요키시는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빠른 타이밍에 선발을 내리기로 한 키움은 요키시를 일찌감치 뺐다. 투구수 63개 중 스트라이크는 60% 수준인 37개였다. 요키시에 이어 안우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우진은 1사 2·3루에서 정주현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주자 박용택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이어 구본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요키시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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