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강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남자 배구 국가대표 나경복이 맹활약한 우리카드가 외인 공격수 가빈 슈미트가 버틴 한국전력을 상대로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한국전력을 3-1(25-17 20-25 25-23 25-19)로 꺾었다.

V-리그 개막전 외인 선수를 두차례 교체하며 우리카드는 컵대회를 외인 선수 없이 치르고 있다.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영입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이적 동의서를 받지 못해 컵대회에서는 뛰지 못한다.

그러나 가빈이 버티고 있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우리카드는 나경복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따냈다. 나경복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리는 동안 65.7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나경복과 주로 대각에 섰던 레프트 황경민도 17점으로 외인 공격수의 빈 자리를 메웠다. 보조공격수로 나선 한정훈도 9점으로 깜짝 활약했다.

한국전력에서는 가빈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잇단 공격이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에 막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1-6으로 크게 앞섰다. 베테랑 센터 하현용, 세터 김광국에서 나경복, 황경민 등 날개공격수까지 골고루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1패를 안고 있었던 우리카드는 1승을 더해 대회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전력은 B조 팀들 중 거의 유일하게 외인 공격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상무에 이어 우리카드에게도 연패를 당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상무를 3-0(25-20 25-18 28-26)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상무는 허수봉, 김재휘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을 뺀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