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리치전 후반 34분에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오전 1시엔 황의조 골사냥
농구, 서울 더비·공동 선두 빅뱅
올림픽 예선 끝낸 배구, 순위 경쟁
연휴 내내 팬들은 ‘행복한 고민’

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전국 각지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한국 선수들이 명절을 잊고 굵은 땀방울을 쏟는다.

스포츠 팬들은 설날 밤 흥미로운 두 개의 빅매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토트넘)과 최고의 기대주 이강인(발렌시아)이 26일 0시에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는 토트넘이 그나마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대회다. 토트넘은 새해 첫날 손흥민이 퇴장해 빠진 가운데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를 치러 0-1로 졌다. 여러모로 손흥민의 역할이 막중한 한 판이다.

같은 시간 스페인에서는 이강인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최강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허벅지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했다가 지난 19일 마요르카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한 이강인은 셀라데스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를 업고 바르셀로나전 출전이 예상된다. 이강인이 ‘U-20 월드컵 골든볼 선배’ 메시와의 대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윤일록(몽펠리에)의 데뷔전도 설 연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일록은 26일 오전 4시 디종과의 리그1 홈경기에서 데뷔를 기대한다. 앞서 프랑스 리그에 안착한 황의조(보르도)는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오전 1시에 낭트를 상대로 골사냥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겨울철 프로스포츠를 양분하는 농구와 배구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농구는 설날에 서울 라이벌 SK와 삼성이 ‘S더비’를 벌인다. 연휴 마지막날인 27일에는 SK와 안양 KGC의 선두 빅뱅이 펼쳐진다. 여자프로농구는 올림픽 예선 준비로 24일 경기를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맞는다.

남녀 모두 올림픽 예선을 마친 배구는 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이 이어진다. 특히 27일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놓고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남자부 1~3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도 연휴 기간 각자 중·하위권팀들과 만난다. 선두 수성 및 추격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