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마이크 해리스(왼쪽) 이석우 기자

 

프로농구 하위권에 처진 창원 LG가 공동선두 안양 KGC인삼공사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016년 2월12일부터 이어졌던 안양 원정 11연패도 끊었다.

LG는 1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인삼공사를 89-78로 꺾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인삼공사였다. 1쿼터 3점슛 5개로 19-14까지 앞섰다. 그러나 LG는 한국을 떠날 것이 확정된 외인 선수 마이크 해리스가 2쿼터 11점·5리바운드를 집중해 31-28 역전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 다시 앞섰다. 김철욱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3쿼터 4분 30초를 남기고 42-37로 앞서나갔고, 군 전역 후 이날 복귀전을 치른 전성현이 미들슛과 3점슛을 연이어 꽂아 55-4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4쿼터 캐디 라렌의 연속 5득점과 유병훈의 3점슛으로 62-61로 역전해 다시 앞섰다. 양 팀은 박빙의 대결을 벌이며 78-78까지 맞섰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정규시간대의 접전과 달리 연장전은 일방적으로 LG가 앞선채 끝났다. LG가 연장전 5분 동안 11점을 넣은 반면, 인삼공사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프로농구 역대 4번째 연장 무득점 불명예를 안았다. LG는 라렌이 23점·12리바운드, 해리스가 20점·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서민수가 11점·14리바운드, 강병현이 11점으로 뒤를 받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리온 윌리엄스(24점)와 함지훈(11점)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81-73으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15승(17패)째를 거뒀다. 현대모비스와 공동 6위였던 부산 KT도 고양 원정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4-91로 꺾고 순위를 유지했다. KT 외인 알 쏜톤은 91-91로 맞선 경기종로 2초 전 꽂은 결승 3점슛을 포함해 24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