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외교부 직원 현지 급파… 피해자 신분 등 경위 파악 나서

호주에서 24일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호주 국영 ABC방송이 24일 오후 2시(현지시간)쯤 6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남부 빅토리아주의 대표적인 해안길 명소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달리던 미니버스가 젤리브랜드 로우어 교차로 인근 협곡에서 2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하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탑승했다는 소식을 접한 외교부 주호주대사관은 현장에 직원을 급파했다. 외교부는 40대 한국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부상자 중 10대 남성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30대 남성 1명, 40대 남성 2명은 중상이며, 부상자들은 인근 3개 병원에 분산 수용되어 치료 중”이라고 했다. 아직까지 한국인들이 교포인지, 유학생인지, 관광객인지 신분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현지 당국과 병원 관계자를 만나 상세한 부상 상태 및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헬리콥터 4대와 구급차 등이 긴급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프린스타운 로드에서 젤리브랜드 리버 로드 사이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빅토리아주 긴급구조대의 폴 홀맨 대변인은 “아직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예수의 12제자를 닮았다고 해 ‘12사도 상’이란 이름이 붙은 커다란 바위상들로 유명한 호주의 세계적인 관광 명소이다. 해안이 직벽에 가까운 절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절벽 위에 도로가 놓여 있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지만 도로와 절벽이 떨어져 있어 추락 사고는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호주 현지 경찰은 추락한 차량 등을 수거하고 부상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