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90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부시는 12일(현지시간) 가족 별장이 있는 미국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워커스포인트에서 전직 미 육군 낙하산부대 골든나이츠 요원과 함께 스카이다이빙에 나섰다. 부시는 아내 바바라 부시, 아들 조지 W 부시 등 가족·친지들 앞에서 무사히 착륙해 박수를 받았다. 스카이다이빙을 마친 후 부시는 트위터에 “메인에서 최고의 날을 보냈다. 특히 낙하산을 타고 한 점프가 정말 좋았다”는 글을 남겼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90번째 생일을 맞은 12일(현지시간)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가족 별장 인근에서 전 미 육군 낙하산부대 골든나이츠 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고 있다.  케네벙크포트|AP



부시가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부시는 제2차 세계대전에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을 때 첫 스카이다이빙을 했다. 1944년 10월 일본 치치지마 섬을 공습하던 도중 비행기 엔진 화재가 벌어지자 부시는 전투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비상 탈출했다. 이후 스카이다이빙을 즐긴 부시는 75, 80, 85번째 생일에도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이번엔 부시가 지병을 앓는 가운데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부시는 지난 2012년 말부터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예전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리란 전망을 듣고 있다. 부시는 현재 두 다리를 정상적으로 쓰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