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방송에 출연해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는 8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비판을 받더라도 당연한 역할과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쟁에서) 돌아가신 가족들과 혼이 접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며 “지도자가 참배하면 (전몰자 유족의) 마음도 치유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는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많은 일본 국민들은 국가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국립추도시설 건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오전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했던 아베 총리는 이후 한국·중국 정부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 각국의 우려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그 와중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평화헌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극우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