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북대서양 가장 많아…동물·사람 2차 오염 우려

전 지구상의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조각의 개수가 5조2500억개, 무게는 26만9000t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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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단체 ‘파이브자이어스’의 마커스 에릭센이 이끄는 연구진은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 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연구진은 2007~2013년 전 세계 24개 해상 지점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수집했으며, 이를 표본으로 컴퓨터로 분석해 전 지구의 플라스틱 조각 규모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버려진 플라스틱 소재 그물, 부표 등 지름이 20㎝ 이상인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900억개였다. 반면 지름이 1~4.75㎜인 작은 조각들은 4조8500억개에 달했다. 플라스틱 조각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북대서양이었다.

연구진은 태양열을 받은 플라스틱들이 조류와 파도에 깎이면서 점차 작아진 것으로 추측했다. 문제는 작은 조각들이 멀리 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해양 생물들이 화학물질의 혼합물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섭취하게 되고, 이를 잡아먹는 동물과 사람의 2차 오염도 우려된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해양 쓰레기 수거 프로그램 담당자 낸시 월러스는 “플라스틱 조각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측정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화학업체 단체인 미국화학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양 오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