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피울래요(Do you want to hit this)?”

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술집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 남성에게 이같은 말을 들었다. 그 남성의 손에는 대마가 들려있었다. 오바마는 이날 정치자금 모금 등을 위해 덴버에 들렀다가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오바마는 그에게 웃어보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지만, 남성의 어깨를 툭 치며 대마는 건네받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술집에서 큐대 끝을 응시하고 있다.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가 뒤에서 물끄러미 오바마를 바라보고 있다.  덴버|AP연합뉴스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타고 퍼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오바마와 콜로라도주, 그리고 대마의 인연 때문에 이 영상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콜로라도는 2012년 11월 미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오락용 대마 판매를 합법화한 주(州)다. 오바마 역시 10대 때 대마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대마가 술·담배보다 해롭지는 않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있다. 오바마는 청소년기 친구들과 ‘춤 갱(Choom gang)’이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었다. ‘춤 갱’은 ‘마약을 피운다’라는 뜻의 속어다. CNN방송은 오바마가 “청소년기 그가 할 수 있던 모든 향락은 다 즐겼다”고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