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그간 8월18일에 문을 닫던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을 내년부터는 8월말까지 열기로 했다. 성수기 야간개장도 상시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기후변화를 고려해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운영 시간을 이같이 조정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한강 수영장·물놀이장을 다녀간 시민이 총 31만1000명이라고 전했다. 야간 물놀이를 즐긴 시민은 4만4000명으로 이용객의 14%였다. 서울시는 올해 오후 8시까지 운영했던 뚝섬 수영장, 잠실 물놀이장의 문을 오후 10시까지 연다면 이용객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는 “한강 주변 고층 빌딩의 시티뷰 등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수영을 즐기며 찍은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야간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했다”며 “내년 전체 한강 수영장 야간개장을 위해 조명시설을 정비하고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해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튜브를 타고 영화를 감상하는 ‘한강시네마퐁당’, 인피니티풀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는 ‘한강뮤직퐁당’ 등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한 뒤 지난 6월 재개장한 잠실 물놀이장에 5만5000명 넘는 시민들이 찾아갔다며, 이달부터는 수영장 관련 시설을 철수하고 공원으로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잠실 물놀이장에서는 녹지 공간 곳곳을 산책하며 모래 놀이터를 이용하고 10월까지 주변을 흐르는 계류에 발을 담그며 휴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잠실 물놀이장을 시작으로 조성 후 30년이 지난 한강공원 내 노후수영장을 차례대로 정비해 사계절 이용가능한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광나루한강공원에, 2028년까지 잠원·망원한강공원에 각각 자연형 물놀이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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