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변 복원 대상 콘크리트 호안 57.1㎞ 중 86%인 49.5㎞를 자연형 호안으로 바꿨으며, 내년까지 복원률을 94%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3일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안은 강변이 침식하지 않도록 설치한 구조물로 한강 변에는 호안이 총 82㎞ 설치돼있다. 이 중 접안시설·교량 등과 가까워 복원할 수 없는 구간이 24.9㎞로, 나머지 57.1㎞는 자연형으로 복원을 진행해왔다.
서울시는 49.5㎞ 복원을 마쳤고, 내년까지 뚝섬한강공원 취수장~천호대교 구간 1.7㎞, 여의도 샛강 합류부~한강대교 구간 1㎞, 성수대교~영동대교 하류 1.5㎞ 등 4.2㎞를 추가로 복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나머지 망원한강공원 내 강변북로 교량 하부구간 3.4㎞는 각종 개발사업 등 주변 여건 변화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한강생태공원 5곳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에는 여의도 샛강(75만8000㎡), 강서습지(37만㎡), 고덕수변(16만8300㎡), 암사(16만2000㎡), 난지생태습지원(5만7600㎡) 등 총면적 151만㎡의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암사·강서습지생태공원과 난지생태습지원에는 침수 등으로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고, 수달이 발견되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모래톱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만그루, 올해 7만그루에 이어 내년 6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강 주변 나무 규모를 370여만그루로 늘리기로 했다.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한강 생태를 복원하려 노력할 결과 2007년 1608종이던 한강 생물종이 2022년 2062종으로 늘었고, 한강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2급인 삵과 맹꽁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 서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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