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3월 정식 운항을 목표로 한 리버버스 ‘한강버스’ 선박 건조를 “검증되지 않은 업체에 맡겼다”는 지적이 일자 “업체는 전문인력으로 구성 돼 있으며, 협력업체에게 제작을 위탁하는 것은 90% 이상 조선소가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강버스 건조에 전문업체를 선정했고 협업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영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서울시가 연내 건조할 한강버스 8척 중 6척 건조를 맡긴 A중공업이 “선박을 건조한 적 없는 회사”라며 “4월에 (설립)신고된 회사가 3월 서울시와 선박 건조 변경을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A중공업은 자체 조선소도,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도 없다”며 “A중공업에 대한 감리보고서에는 ‘생산공정 진행률이 0에 가까운 상태’라며 제작 능력에 의문도 제가됐다”고 했다.
주 본부장은 A중공업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보면 지난해 12월22일에 법인이 설립됐고, 국세청의 사업자등록증 발급은 지난해 12월27일 진행됐다”며 “법인 설립 이후에 계약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중공업의 선박 건조 실적에 대해서는 “3월과 4월에 건조계약을 체결했다”며 “한강버스를 먼저 건조하기로 (다른 선박) 발주처와 양해를 구해 공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A중공업이 6척을 경남 통영, 고성과 전남 영암에 있는 조선소에 2척씩 나눠 조립하고 있다”며 “한강버스 8척 중 2척을 건설하는 은성중공업처럼 한 곳에서 모든 건조 공정을 진행하는 곳도 있지만, A중공업처럼 작은 업체는 직원을 상시채용하지 않고 여러 협력업체에 나눠 부품을 만들고 선박을 건조한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90% 이상 조선소가 이렇게 (건조)한다”고도 했다.
주 본부장은 A중공업에 대해 “그 전신 격인 엔지니어링 회사가 선박 설계 및 선박 전문 국책연구 용역도 진행했다”며 “전신 회사에서 전문인력 5명이 A중공업으로 옮겨왔다. 현재는 정직원이 11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은성중공업에 한강버스 8척을 다 건조하도록 계약을 했으나, 은성중공업이 ‘9월말까지 8척을 다 건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9월말까지 한강버스 6척을 건조할 수 있는 업체를 45곳 찾았으나 그 중 2곳만이 가능하다고 했고, 더 적은 비용을 제시한 A중공업과 계약했다”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A중공업의 생산공정이 더디다는 감리보고서에 대해서는 “선박 발주업체가 지난 6월에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 전에 현장감리를 진행했을 것”이라며 “자재를 확보하고 조립하는 초기 어수선한 단계를 실사 검증하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 건조가 예정보다 늦어진 데 대해서는 “지난 6일 설명회 때 말한 대로 부품 형식승인이 늦어졌다”며 “결과적으로 (건조가) 늦어졌지만 계약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추진체 제작을 위해서는 한국전기연구원 등 43개 시험을 거쳐 해양수산부 형식승일은 받아야 한다”며 “형식승인을 위한 시험 과정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시험을 다시 하게 돼, 결과적으로 선박 건조에 지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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