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삼성에서 뛰던 외인 투수 덱 맥과이어에게 유독 맥을 못췄다. 맥과이어는 지난 4월21일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시즌 도중 짐을 싸기 전까지 거둔 4승(8패)을 모두 한화 상대로 거뒀다.
맥과이어 대신 삼성이 영입한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독수리 사냥꾼’의 면모를 제대로 이었다. 라이블리는 20일 2019 프로야구 대전 한화전에서 9이닝 4안타 12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 역투로 삼성의 5-0 승리를 이끌고 한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한 라이블리는 당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2사 2루 실점위기를 유격수 박계범의 호수비 덕에 벗어난 뒤 매 이닝을 거의 10개 안팎의 공으로 끝냈다. 9회까지 던진 공 104개 중 볼은 19개에 불과할 정도로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한화 타선은 최고시속 151㎞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을 포함해 투심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에 이르는 라이블리의 다양한 구종에 꽁꽁 묶였다. 연속 안타도 없었고, 사사구도 얻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1회 2점, 2회 2점을 뽑아 먼저 달아나며 라이블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 선발 신인 김이환이 잇달아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했고, 라이블리의 완봉 역투를 바탕으로 승리를 지켰다.
라이블리는 올 시즌 8번째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삼성은 올 시즌 한화와의 상대전적 10승3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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