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이 사용할 장애인 동행사업 차량. 서울시 제공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이 인근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설과 병원을 오가는 왕복 차량 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한다. 이동이 어려워 치과 치료를 받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장애인치과병원은 26일 서울 성동구와 중구에서 이런 내용의 ‘장애인 환자와의 동행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병원은 “장애인 의료 미충족의 주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의료기관까지 이동 불편’이라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2020년 실시한 장애인실태조사에서 장애인의 연간 미충족 의료율은 32.4%로, 전체 인구(6.6%)의 약 5배에 달했다.

시범사업은 병원이 위치한 서울 성동구 마장로와 가까운 성동구, 중구 소재 장애인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장애인시설에 거주하거나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중 타인의 도움 없이 도보 이동이 가능하거나 접이식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대상이다. 이용하는 시설을 통해 병원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협의 후 서비스가 제공된다.

병원은 서비스를 이용한 장애인에게 구강검진, 예방 진료를 한다. 후속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왕복 차량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서울시는 왕복 차량 이동 서비스 대상 지역을 차례로 확대하고, 장애인 탑승 가능 차량을 도입하면서 사업 대상도 넓힐 계획을 밝혔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의 공공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