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5일 선거운동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벤치에 서서 연설을 한 부분을 이 대표가 지적하자, 이 후보 측에서 “현장을 청소했다”며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 도화지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영상 캡처본과 함께 글을 올리며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시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등과 함께 벤치 위에 신발을 신은 채 올라서서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저렇게 하면 다른 사람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시장 후보부터 더불어 주루룩 따라서 올라간다”며 “예전에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열차좌석에 다리를 잠시 올려서 신속하게 사과하신 일이 있다”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인 지난 2월 호남선 유세 열차에서 맞은 편 자리에 구두를 신은 발을 올리며 논란이 됐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 포함 사진에 찍힌 민주당 후보자 전원은 신속한 사과부터 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입장을 내고 “이 후보의 연설 이후 물티슈, 장갑 등을 이용해 곧바로 현장을 청소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관계자가 연설 후 벤치를 닦는 듯한 모습이 담긴 현장 영상 캡처본도 함께 기자들에게 공유했다.
이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대선 당시 ‘열차 구둣발’ 논란이 있기 전부터 일관되게 유지해온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논란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전후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한 이준석 대표야말로 즉각 사과하고 사실을 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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