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이번 겨울 폭설시 출근 및 퇴근 시간 전 조기 제설을 완료하고 도로에서 진행하던 기계식 제설을 공원·하천 인근 보행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를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며 1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올겨울 폭설의 빈도와 강도가 여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많은 눈이 오리라 예상되는 날 출퇴근 차량정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전에는 출근 시간 전인 오전 6시까지, 오후에는 퇴근 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제설제 살포를 완료하기로 했다. 폭설이 내리면 제설 차량을 긴급자동차로 등록해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이동할 수 있게 조치하기로 했다.

또 서해 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배치된 폐쇄회로(CC)TV로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응하기로 했다. 강설 4시간 전에 비상 근무를 발령해 제설 인원이 강설 3시간 전까지 상황실·작업실에 도착하도록 한 뒤, 2시간 전까지 제설제를 싣고 1시간 전에 제설제를 뿌리는 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눈이 내리면 즉각 제설 대응 1단계를 비상 발령하고, 전 단계(보강단계·적설량 1㎝ 미만 예보 시)보다 2배 많은 제설차 1100대를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내 모든 제설 관계기관의 장비·자재 투입현황과 제설 진행률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제설 시스템’을 제설 시 활용하기로 했다. 제설이 늦어지는 지역이 보이면 가까운 기관에서 인력과 장비·자재를 투입해 제설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 제설차량이 주행 시 표시할 안전선 예시. 서울시 제공

 

고체 제설제 대신 소금과 염화칼슘용액 혼합액을 뿌리는 습염식 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 습염식 제설을 하면 고체 제설제보다 30% 이상 제설제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도로시설물 부식, 가로수 고사 등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습염식 제설은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교량 22곳과 총 길이 500m가 넘는 주요 지하차도 6곳, 서울시 매력정원 6곳에 필수 적용된다.

제설 차량이 다닐 때 안전거리를 표시하는 기술도 새로 도입된다. 다른 차량이 안전거리 내로 진입하면 제설제가 차량에 튀는데 이를 막기 위해 제설차 후방 7~15m에 특수렌즈로 녹색 선을 쏴 뒤차가 접근하지 않도록 했다.

기계식 제설은 도로에서 사용되다 공원·하천 주변 보행로로 확대된다. 남산공원·한강공원·중랑천 등 5개 노선 총 229㎞에 소형 제설 장비 117대가 투입된다. 서울시 보도 총 3152㎞에 구간별로 제설 담당자가 지정되고, 취약구간을 선정한 뒤 우선 제설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