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8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이 쪽파를 구매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서울시 내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재료들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보다 13.4% 덜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3일 서울시 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5곳에서 성수품 34개 품목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22만4040원,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25만8854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3.4%가 저렴한 것이다. 전년 대비 가격은 전통시장이 1.0%, 대형마트가 2.5% 상승했다.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21만4498원으로 전년 대비 5.3% 올랐지만, 전통시장보다는 4.3%, 대형마트보다는 17.1% 저렴했다.

농수산식품공사는 일부 과일과 채소는 이상기후 등으로 생산량이 떨어져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축산물은 수급이 안정돼 전년보다 가격에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나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해 설 성수기에는 공급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과(부사)와 배(신고)는 생산량이 줄어들어 시세가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설 선물로 인기가 많은 한라봉과 천혜향은 생산량이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겨울배추 조기 출하로, 무는 재배면적 감소와 돌풍폭우 피해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대파는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늘고 수입산이 계속 출하돼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수산물을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문영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면 할인율이 기존 10%에서 15%까지 올라간다”며 “전통시장과 가락몰에서 보다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