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5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결속이 완벽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선 경선 후유증이 남아있고 열린민주당 합당, 탈당 인사 복당도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범여권 일부 지지자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흐름도 감지돼 민주당 고심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전히 민주당 내부 경선 후유증이 남아있다”며 “지난주 호남을 돌았는데, 우리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약간 유보적인 상태에 있는 분들이 적지않게 있다는 걸 봤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경선 경쟁 후보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일부와 강성 친문 지지자들이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 여론을 우려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 후보와 만났고, 이 전 대표 경선 캠프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정권재창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이 후보에 마음을 주고 있지 못하면서 선거운동에 소극적이라는 시각이다.
민주당이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열린민주당과 합당에 합의했고,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 당시 탈당 인사들을 대거 복당시켰지만 시기적으로 다소 늦었다는 분석도 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합당과 복당도 조금 더 빨랐어야 했고, 친문 인사들을 사전에 끌어안는 조치도 필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의 막판 결집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가속화하기 전에 지지층 결집을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반론도 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최근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범여권 지지자 일부가 안 후보에 향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 내에는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윤 후보 승리로 끝날 경우 결국 안 후보 지지층 다수는 이 후보에 옮겨올 것이란 기대를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은 못 뽑겠다’는 (범여권) 지지자들이 끝까지 마음을 돌리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의원들의 ‘원팀’ 행보는 계속되겠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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