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일대에서 최근 200여명을 집단 학살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IS가 알부-님르족 등 안바르주 지역 부족들을 상대로 최근 학살을 벌였으며, 사망자수는 2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알부-님르 부족 지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IS에 숨진 사람이 381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알부-님르족은 IS와 같은 수니파지만, IS에 협조하지 않고 정부군 편에서 교전을 벌여 왔다. IS는 교전 중 도망치던 알부-님르 부족원들을 붙잡은 뒤, 이들을 줄세워 사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교전에 참여한 성인 남성 외에 아동과 여성들도 포함됐다. 이라크 정부 치안군도 IS와의 안바르주 지역 교전에서 수세에 몰려있는 상태다.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카르발라에서 일어난 폭발 현장을 인근 주민들이 배회하며 둘러보고 있다. |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오전 수도 바그다드 남서쪽 카르발라에서는 차량이 폭발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폭발은 바그다드 남서부에 시아파 순례객들이 모인 텐트촌에서 일어났다. 시아파 순례객들은 오는 3일 시아파 명절인 ‘아슈라’를 맞아 카르발라에 있는 사원을 찾는다. 이번 폭발은 수니파를 노린 IS의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