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청약 경쟁률 427.45 대 1

SK바이오팜 훌쩍 뛰어넘어

증거금도 16조4000억에 달해

삼성증권 온라인 일시 중단도

개인투자자들이 1일 서울 마포구 삼성증권 지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일반투자자 공모주를 청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삼성증권 제공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 청약에 첫날부터 많은 증거금이 몰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때의 경쟁률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공모주 인수사인 KB증권은 공모주 일반 청약 첫날인 1일 청약 경쟁률이 427.45 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 공모주 일반 청약 때의 경쟁률 323.02 대 1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청약 증거금은 16조4140억원에 달했다. 공모가(2만4000원)가 SK바이오팜(4만90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도, 청약 첫날에 SK바이오팜 증거금(30조9889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보통 공모주 청약이 수일에 걸쳐 진행되면 첫날보다는 마지막날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는 첫날부터 뜨거웠다.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34분부터 약 20분 동안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공모주를 청약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됐고, MTS로 일반 주식을 거래하려는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9 대 1에 달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 최고치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사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기록한 3039.55 대 1이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일반청약은 2일 마감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