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혁신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민주당 정치인이 비호감인 이유로 ‘무능’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민주당 당직자와 소속 의원 보좌진들은 ‘위선’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 중 44.7%는 민주당 이미지가 1년 전보다 나빠졌으며 가장 큰 이유로 ‘거듭된 비리 의혹’을 꼽았다.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10일 발표한 혁신안 설명자료에 일반 국민 3000명, 민주당 권리당원 2000명, 민주당 당직자·보좌진 708명에게 각각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앰브레인퍼블릭이 지난 6~7일, 권리당원 및 당직자·보좌진 설문조사는 티브릿지가 지난 2~5일 각각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세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일반 국민 조사는 ±1.79%포인트, 권리당원 조사는 ±2.2%포인트, 당직자·보좌진 조사는 ±2.8%포인트였다.

일반 국민 중 민주당 지지층은 10.9%가 민주당 정치인이 비호감이라고 밝힌 반면 무당층 62.6%가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비호감의 이유(복수응답)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1.5%, 무당층의 46.3%가 ‘무능’을 꼽았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41.1%)과 무당층(35.6%)에서 모두 ‘부패’였다.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 정치인 비호감 요인 1위는 무능으로 63.3%에 달했다. ‘기득권 이어서’(44.5%)라는 응답도 높았다.

반면 민주당 당직자와 보좌진은 자당 정치인의 비호감 이유로 ‘위선’(67.4%)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무능(58.5%)이라 응답도 높았다.

민주당 이미지의 최근 1년간 변화를 묻는 말에 일반 국민은 민주당 지지층(56.9%)과 무당층(51.4%) 모두 ‘비슷하다’고 답했다. 무당층의 44.7%는 민주당 이미지가 1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나빠졌다’는 응답률은 25.5%였다. 당직자·보좌진 중 당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57.3%에 달했다.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로 당직자·보좌진(36.5%)과 무당층(29.6%)은 ‘거듭된 비리 의혹’을 지목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34.5%)과 권리당원(38.7%)은 ‘정부견제 등 야당 역할 미흡’을 선택했다.

민주당의 온라인 문화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47.5%는 ‘일부 문제지만 자연스러움’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39.8%와 당직자·보좌진의 48.0%는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Posted by 윤승민